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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의협][홍종원]떠나는 이들을 향한 예의

작성자 : 관리자 2021.01.30

 

 

게티이미지뱅크

 

 

“원장님, 임종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연락 주세요. 그런데 새벽이라면 제가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2년째 계약 의사로 순회 진료를 하는 요양원에서 어르신의 임종을 함께할 수 있을지 문의 주셨다. 지금 코로나 시기라 보호자가 장례 계획이 없고 바로 화장을 하기로 했다고 하여 어르신을 진료하던 의사인 내게 사망선고를 부탁하신다. 이 요양원은 10여분이 지내는 작은 공동체로 어르신들, 직원들 모두 나를 친절히 맞이해주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고 힘을 얻는 곳이다.

 

수희(가명) 어르신은 변비로 고생하셔서 변비약을 종종 드리다가 최근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조금 처방했었다. 90살이 훌쩍 넘어 누워서 지내며 의식이 명료하지 않아 임종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아시고 원장님이 미리 나에게 임종을 언급하신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지만 혹시라도 수희 어르신이 가실 때 그 길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다. 이전에는 희주(가명) 어르신이 내가 갈 때마다 말씀도 잘하시고 약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며 이야기를 나누곤 하다가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급히 입원하신 적이 있었다. 희주 어르신이 돌아가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회복하여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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