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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임승관,김명희]누가 코로나 병동의 간호사들을 울리는가

작성자 : 관리자 2021.01.27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사표를 내고 있다. 업무는 고되지만 재량권은 없다. 상대적 박탈감도 심하다. 간호사 개개인의 손상이자 한국 공공의료의 손상이다.

 

ⓒ시사IN 조남진방호복을 입은 성남시의료원 유미라 간호사(왼쪽)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현섭 간호사.

간호사들이 운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간호사들이 눈물을 흘린다. 임상 22년 차 유미라 간호사(성남시의료원 파트장)는 〈시사IN〉 편집국 회의실에 앉아 첫마디를 떼려고 할 때부터 눈물을 글썽였다. 8년 차 이현섭 간호사(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보건의료노조 이천병원 지부장)는 이 자리에선 간신히 참았지만 다음 날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선 참지 못했다. 방호복 고글 안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많은 간호사들도 운다. 정부를 향해 처우 개선 요구안을 읽으면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자와 전화 통화하던 수화기 너머로, 병원 복도나 숙소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K방역’과 ‘코로나 전사’라는 찬사와 자부심의 벽 사이사이로 간호사들의 눈물이 비집고 나온다.

2020년 1월20일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날이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1년 동안, 감염병 재난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사람은 현장 의료진, 그 가운데에서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의 간호사들이다. 이들을 빼놓고 코로나19 1년을 이야기할 수 없다. 지난해 〈시사IN〉이 진행한 대담 기획 ‘주간 코로나19’ 포맷을 한 차례 다시 소환했다. 1월11일 저녁 김명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연구원과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이 오랜만에 서울 중림동 〈시사IN〉 편집국 회의실을 찾았다. 유미라·이현섭 두 간호사도 속속 도착했다. 다수가 벌써 장밋빛 앞날을 내다보고 들뜬 말들을 주고받는 코로나 1년 즈음이다. 희망찬 미래보다 불편한 과거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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