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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김동은]하늘과 땅을 오가는 연대의 도르래 [잊지 말아야 할 투쟁 현장 ①]

작성자 : 관리자 2025.02.03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의지는 서울 여의도를 넘어, 남태령을 거쳐, 전국 곳곳에 소외되어왔던 투쟁 현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1년이 넘도록 불탄 공장 위에서 복직의 정당성을 외치고 있다. 천막조차 펼치지 못한 채 노상에서 혹한을 견디며 단식하던 이들도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3년간 외롭게 농성장을 지켜온 호텔 노동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단 대신 길 위에 선 선생님도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경악할 정치 뉴스 속에서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장기 투쟁 현장 네 곳을 소개한다.

2024년 1월8일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 오른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오른쪽)과 소현숙 조직부장. 여성 노동자로서 최장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시사IN 이명익
2024년 1월8일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 오른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오른쪽)과 소현숙 조직부장. 여성 노동자로서 최장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시사IN 이명익

█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복직 투쟁

외투 주머니에는 핫팩. 배낭에는 내복과 양말. 지상의 사람들을 믿고 단출한 짐만 챙겼다. 지난해 1월8일, 오전 6시40분.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둠을 틈타 옥상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올랐다.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부장이었다. 영하 10℃ 아래로 내려간 맹추위에 자꾸 눈가가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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