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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의협][정형준] 인보사를 '기적의 신약'으로 만든 언론

작성자 : 관리자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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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선 씨(58)는 의료 정보 프로그램을 보고 찾아간 병원에서 인보사 케이 주사를 맞았다.

 

10분짜리 간단한 주사 시술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며칠 전까지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는 사람들이 마음껏 걷고 체조를 했다. 한 지역방송국이 방송한 의료 정보 프로그램 속 장면이다. 

이 장면은 58세 이필선 씨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는 20년 가까이 무릎 관절염에 시달렸다. 반년에 한번 맞는 소염진통제 주사가 치료의 전부였다. 가게일 때문에 오래 쉬어야 하는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씨는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방송에 나온 의사와 병원을 찾았다. 양쪽 다리에 주사시술을 받는 비용은 1450만 원. 주저하는 이씨에게 의사는 확실한 효과를 장담했다. 지난해 11월, 이 씨는 그렇게 인보사 케이 주사를 맞았다.

“며칠이면 편하게 걸을 수 있다”던 의사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무릎 통증은 계속됐고, 이 씨는 다시 소염진통제 주사에 의존해야 했다. 그 사이 무릎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이전엔 가능했던 앉고 서는 동작이 이제는 뭔가에 기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른바 ‘인보사 사태’ 이후, 이씨에겐 무릎의 통증만큼이나 힘든 고통이 생겼다. 나라에서 허락받지도 않은 어떤 물질이 몸 안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하지만 방송사와 병원은 그저 유감이라는 말 뿐이다. 국가도, 제약사도 침묵하고 있다. 결국 이 씨는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에 따르면, 인보사 케이 투약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이씨처럼 언론 매체를 통해 인보사 케이 주사를 접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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