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이필선 씨(58)는 의료 정보 프로그램을 보고 찾아간 병원에서 인보사 케이 주사를 맞았다.
10분짜리 간단한 주사 시술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며칠 전까지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는 사람들이 마음껏 걷고 체조를 했다. 한 지역방송국이 방송한 의료 정보 프로그램 속 장면이다.
이 장면은 58세 이필선 씨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는 20년 가까이 무릎 관절염에 시달렸다. 반년에 한번 맞는 소염진통제 주사가 치료의 전부였다. 가게일 때문에 오래 쉬어야 하는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씨는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방송에 나온 의사와 병원을 찾았다. 양쪽 다리에 주사시술을 받는 비용은 1450만 원. 주저하는 이씨에게 의사는 확실한 효과를 장담했다. 지난해 11월, 이 씨는 그렇게 인보사 케이 주사를 맞았다.
“며칠이면 편하게 걸을 수 있다”던 의사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무릎 통증은 계속됐고, 이 씨는 다시 소염진통제 주사에 의존해야 했다. 그 사이 무릎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이전엔 가능했던 앉고 서는 동작이 이제는 뭔가에 기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른바 ‘인보사 사태’ 이후, 이씨에겐 무릎의 통증만큼이나 힘든 고통이 생겼다. 나라에서 허락받지도 않은 어떤 물질이 몸 안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하지만 방송사와 병원은 그저 유감이라는 말 뿐이다. 국가도, 제약사도 침묵하고 있다. 결국 이 씨는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에 따르면, 인보사 케이 투약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이씨처럼 언론 매체를 통해 인보사 케이 주사를 접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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