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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의협][김선민]“공공의료 늘리지 않고…의대 정원 확대만으론 사막에 물 붓기”

작성자 : 관리자 2024.01.30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선민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한국 의료계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태백병원 관사에서 생활하는 그는 “환자를 직접 만나는 현장으로 돌아오길 아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centing@kyunghyang.com

김선민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한국 의료계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태백병원 관사에서 생활하는 그는 “환자를 직접 만나는 현장으로 돌아오길 아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centing@kyunghyang.com

서울대 의대에서 담관낭종 진단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예방의학과 가정의학,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30년 가까이 의료정책 분야에서 활동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평가위원으로 복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수석기술관으로 일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파티’에서 여성·아시아계 최초로 의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첫 여성, 첫 내부 승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에서 환자들을 보고 있다. 최근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를 출간했다.

수익성만 따지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오지에도 우체국은 있는데
왜 유독 의료만 돈벌이 대상이 돼 공공병원의 적자를 문제 삼나
 

지난해 6월 초,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를 찾던 태백병원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7월부터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봤는데, 사정상 빨라도 9월 중순이 돼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면 서류를 제출할까 한다”는 내용이었다. “상부에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그다음 날엔 병원에서 전화를 했다. “서류 꼭 제출해주세요. 임용일자는 면접 이후에 결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도 태백병원에 지원서가 도착한 것은 ‘서류를 왜 안 내느냐’고 병원 측에서 독촉 전화를 한 이후였다. 지원서를 보낸 인물은 뜻밖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파티’ 의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이력이 화려했다. 몇번의 공고에도 아무도 지원을 안 해서 번번이 허탕치던 자리에 그의 ‘스펙’은 넘쳤다. 주인공은 의사 김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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