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초점

공유하기

[기고] [인의협][김종명]병원 3분 진료, 5분 진료 만연한 이유 뭘까?

작성자 : 관리자 2024.01.25

수의료 분야 의사인력부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대학병원들이 소아과 전공의 부족으로 소아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있고 젊은 의사들은 소아과, 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의료분야 전공을 기피한다. 힘들더라도 필수의료분야에서 국민건강을 지킨다는 의료인으로서 사명감과 보람을 추구하기보단, 편하고 소득이 높은 분야로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우리사회는 역세권 상가마다 병원 간판과 광고판으로 넘쳐난다. 의료기관들은 비만, 보톡스, 도수치료, 비수술치료 등 저마다의 진료분야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환자를 호객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은 더 심각하다. 특정 질병이나 치료방법을 검색하면 수십개의 병원명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광고비를 많이 낸 병원일수록 검색 상위 순위에 랭킹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희한한 풍경이다. 

 

우리 주변엔 넘쳐나는게 동네의원들이고 넘쳐나는게 척추 전문병원들이고, 넘쳐나는게 요양병원들이다. 반면, 나의 건강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관리해주는 주치의 같은 동네의사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동네의원이든 종합병원이든 환자의 궁금한 점을 들어주고 답변해주는 의사는 거의 없다. 주변에 많은 병원들이 있지만, 정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인을 방문하여 진료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의사수는 OECD 대비 턱없이 부족하고,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의 증가를 감당하기엔 크게 부족하므로 의사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미 사회적 합의 수준에 이르렀다. 의사수 확대는 의사들을 제외하면 모두 찬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사집단의 강력한 반대에 막혀 의사수 확대를 쉽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부도 연간 400명, 10년간 4000명의 의사수 확대를 추진했지만,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가로막혔다가 지금 정부도 여론 전환용으로 갑자기 의사수 확대를 내걸고 추진중이지만, 국민보단 의사 눈치를 더 보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 더 읽기 - http://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401251102174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