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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최규진][김소민의 그.래.도] 방조도 폭력이다

작성자 : 관리자 2023.11.23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 위에 평화 메시지를 붙이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전쟁을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 위에 평화 메시지를 붙이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김소민 | 자유기고가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로 시민 130여명이 숨졌다. 파리 에펠탑, 미국 워싱턴 백악관과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세계 랜드마크들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랑·하양·빨강 삼색 조명으로 물들었다. 남산 서울타워는 세가지 색깔 조명을 돌아가며 켰다. 페이스북은 프로필 사진에 삼색을 입힐 수 있도록 했다. 에스엔에스(SNS)엔 ‘프레이 포 파리’(파리를 위해 기도해요)라는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2017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차량 테러로 5명이 숨졌을 때도 너도나도 에스엔에스 프로필을 바꾸고 ‘런던을 위해 기도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연대했다.

 

그 전에도, 그사이에도, 그 이후에도 매년 서울 절반 남짓 크기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사람들이 숨졌다. 2008년 1391명(318명은 18살 이하), 2012년 167명, 2014년 2203명, 2021년 232명…. 올해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9월까지 팔레스타인 사람 230명이 유대인 정착민과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다. 세상은 조용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애도는 누가 인간으로 여겨지는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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