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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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도주의적 위기시의 소아 심리적 개입, Dr.Myron Belfer

작성자 : 김나연 2010.10.25

게으름 탓에 늦어졌습니다.

지난 16일 토요일 "메디피스"라는 NGO에서 준비한 Dr. Myron Belfer(하버드 대학 정신과 교수)의 강연회에 다녀 왔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시(자연 재해, 분쟁/전쟁) 소아나 청소년에 대한 심리적 개입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영문 강연 내용이 먼저 공개되서 첨부해 놓겠습니다. (한글 번역이 나오면 또 올리겠습니다.)

저는, 2006년 7월, 파키스탄 지진 발생 9개월 후,심한 피해 지역인 발라코트 지역의 까와이 마을에서 이동 진료를 하면서 초등 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진 피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의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조사해 본 적이 있습니다. (능인 선원에서 인의협 의사 한 명을 요청하셔서, 전공의 3년차 여름 휴가 때 함께 일했었습니다.)

설문 조사를 완성한 27명의 아동들의 59.3%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추정되었고, 모든 아동들이 경증 이상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나타냈었습니다.

심한 지진 피해 경험( 27명의 아동들이 지진이 발생하는 동안 건물 안에 갇혀 있었고, 집이 붕괴되었으며, 8명은 심하게 다쳤고, 20명은 사망자를 목격했고, 17명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고, 17명은 친한 친구가 사망)자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율과 심각도에 일차적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역 사회 복구 지연, 1200여 회의 여진, 폭우로 인한 빈번한 산사태 등도 이차적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을 거라는 것을 지진 발생 9개월이 지난 시점의 현장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지진 피해 아동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특히, 위험 요인 규명과 효과적 개입에 대한 자료나 연구 논문들, 무엇보다도 정신 건강 서비스 사업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점점, 여러 곳에서 관심과 노력들이 모아지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16일 강연장에서도 그게 좋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