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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임승관]고령·기저질환자 못 지키면 ‘K방역’ 무너진다

작성자 : 관리자 2020.06.19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인터뷰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 늘어 병상 확보 비상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이 사는 수도권에서 ‘감염경로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조용히 퍼져가던 바이러스가 60살 이상 고령, 고혈압·당뇨·치매·정신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을 앓는 건강 취약층을 덮치면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6월17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산세를 꺾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5월31일부터 6월13일까지 2주간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하루 평균 36.5명으로, 이전 2주간(5월17~30일) 하루 평균 20.4명에 견줘 대폭 늘었다. 6월1일에서 15일 0시까지 발생한 환자 618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63명(10.2%)이었다. 그중 80%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우려스러운 지점은, 60살 이상 환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중증·위중환자도 6월3일 8명에서 6월17일 25명으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공급 치료를 받는 환자는 중증으로, 인공호흡기 등 기계 호흡을 하는 환자는 위중으로 분류한다.

 

 

코로나19 국내 사망자 현황 *6월4일 사망자 273명 기준

 

 

고령 환자 늘면서 중증환자 급증

 

중증·위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충분할까? 6월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를 보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21명(6월15일 기준)이 치료받고 있으며 사용 가능한 치료병상은 47개에 그친다.

 

지난 3월, 임승관(사진)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밤낮없이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에 매달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 급증 추세가 둔화할 무렵인 3월5일 분당제생병원(43명 확진·3명 사망)을 시작으로 3월19일 군포 효사랑요양원(27명 확진·7명 사망), 3월30일 의정부성모병원(50명 확진·5명 사망)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한 탓이다. 당시 임 단장과 경기도가 확보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34개였으나 금세 동났다. 중증환자 2명은 결국 다른 지방자치단체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이러한 위기를 맞닥뜨려본 임승관 단장에게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한다면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묻고 싶었다. 6월15일 경기도 안성병원에서 만난 임 단장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자체가 코로나19 재난의 전반전도 치르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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