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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최규진]18세 아들 죽음에 울먹인 아버지 "정유엽 죽음, 진상규명해야"

작성자 : 관리자 2020.06.16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상황에서 일반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문제 해결과 진상조사를 호소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상황에서 일반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문제 해결과 진상조사를 호소했다.
ⓒ 유성호

 

"아들 유엽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3개월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대구와 경산에서 급증했을 때, 경산시는 직무유기 수준의 안일함과 무능함으로 늑장 대처를 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을 감축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열이나면 경산 중앙병원에 입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8살 아들, 정유엽을 잃은 아버지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아들은 3월 18일 대구 영남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공백'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아 가족은 아들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 정성재씨는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우리 아들뿐이겠느냐"라고 울먹였다.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청와대 앞, 정유엽사망대책위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벌어진 경산중앙병원의 안일한 대처와 유난히 심각했던 대구·경북의 의료공백을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의료공백 속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정유엽처럼 숨을 거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을 줬다.

"의료 공백속 죽어간 아들...우리 아이 뿐일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상황에서 일반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문제 해결과 진상조사를 호소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고 정유엽군의 유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상황에서 일반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문제 해결과 진상조사를 호소했다.
ⓒ 유성호

 

함께 대책위를 꾸린 정의당 노동본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했고, 피해자인 정유엽 학생의 사망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았다"라고 대책위의 목적을 설명했다. 대책위는 ▲병원의 의료행위 적정성·적법성 ▲진상규명 촉구 ▲유가족에 사과·재발방지를 촉구를 목표로 삼았다.

 

정유엽은 고열과 두통에도 코로나19 확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에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라 다른 질환자를 돌보지 못한 '의료공백'이 부른 죽음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규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아래 인의협) 인권위원장은  "며칠 전, 통계청에서 나온 1분기 사망자 수를 보면 대구·경북지역에 사망자 수는 2019년에 비해 900명이나 늘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 같으면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 억울하게 900명 죽은 것이다, 전국 사망자수와 비교해도 대구·경북지역의 사망자 수가 월등히 높다"이라며 "정유엽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대응에 집중하느라 희생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더 읽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5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