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초점

공유하기

[언론] [인의협][이상윤]“모두 책임회피” 코로나 의심받다 사망한 대구 17세 소년 부모

작성자 : 관리자 2020.05.21

의료공백에 따른 적절 대처 부족이 젊은 학생 죽음 낳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유가족이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아들의 사망 경위와 의료대응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유가족이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아들의 사망 경위와 의료대응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뉴스1

기저질환 없고 단순감기로 시작, 고열·폐렴으로 사망

지난 3월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다가 갑자기 사망한 17세 정유엽군의 부모가 의료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에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21일 고 정군의 부모는 참여연대 코로나19사회경제위기대응 시민사회대책위(코로나시민대책위)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중심의 국가 의료체계로 인해 일반 환자가 치료를 제때에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정군의 아버지는 이날 “기저질환도 없었고 단순 감기로 시작된 고열과 폐렴으로 젊디젊은 학생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모든 곳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사후대책을 내놓고 병원에서 조치했던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밝혔다.

정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는 폐렴 증세로 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오인 받으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별진료소에서 거부당했다. 이후 뒤늦게 입원 치료가 시작됐으나 같은 달 18일 끝내 숨을 거뒀다.

감기 기운이 있었던 정군은 비가 오던 날에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외출해 1시간 가량 줄을 선 사실이 추후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샀다. 고열이 나던 정군은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돼 제때 처치를 받지 못하고 진료소를 전전하고 부모의 승용차 안에서 수액을 맞아야만 했다.

질병본부와 병원 모두 책임 회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고 정유엽 군의 유가족과 중환자실 간호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정군의 사망 경위와 의료대응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고 정유엽 군의 유가족과 중환자실 간호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정군의 사망 경위와 의료대응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뉴스1

 

정군의 아버지는 “코로나19 매뉴얼을 준수한 결과는 어린 한생명을 억울한 죽음으로 이끌었다”며 “질병본부는 코로나19 음성으로 판정되었기에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병원 측은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어떠한 사과도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애끓는 심정을 호소했다.
 

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은 정군의 경우 고열을 호소했지만 코로나 검사결과 확인까지 24시간 이상 걸린 점을 지적하며 이는 ‘진료공백’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521500158#csidx577cc171bec0e328574b920ad4d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