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인의협이 대구 달서구의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시작한 건 지난 2일이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진료소다.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창문을 통해 문진과 검체 채취를 한다. 진료가 시작되는 건 매일 아침 9시지만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은 30분 전부터 이미 긴 줄을 이룬다.
우리 선별진료소는 대경인의협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대경인의협은 지난달 보건복지부에 요청해 달서구에 선별진료소 부스 4개를 설치했다. 이곳을 의사 20명, 간호사 12명, 파견 군인 21명이 교대로 지킨다. 나를 포함해 병원 근무 중 자투리 시간이나 주말을 할애해 진료를 보는 의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의정부나 부산 등지에서 휴가를 내거나 개인병원 문을 닫고 한걸음에 달려온 분들도 있다. 주말에 선별진료소에 와서 힘을 보태겠다는 인의협 회원은 너무 많아 순서를 정해야 할 정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하는 회원들이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