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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의협] [김철주]인의협 회원들, 돈의동 쪽방촌 주민 건강 상태 점검

작성자 : 관리자 2020.03.22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유명 영어학원이 즐비한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길 건너 좁은 골목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면 오래된 주택가, 방을 쪼개고 쪼갠 '쪽방촌'이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와 돈의동 주민협동회가 22일 이곳 쪽방촌 주민들에게 '건강 꾸러미'를 전달했다. 건강 꾸러미는 물티슈 두 팩과 속옷과 양말, 그리고 컵밥 2개로 구성됐다. 속옷은 앞서 돈의동 주민사랑방에서 주민들의 신청을 통해 사이즈를 주문했다.

11명의 인의협 회원은 건강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도 체크했다. 기저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먹고 있는 약이 있거나 병원에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꼼꼼하게 물어봤다.

김철주 인의협 사무처장은 "고령에 몸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들은 면역력도 약한데다 외출이 힘들기 때문에 직접 위생용품을 전달하면서 보건과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돈의동 주민협동회가 준비한 건강꾸러미. 물티슈 2팩과 속옥, 양말, 컵밥2개로 구성됐다. ⓒ프레시안(조성은)

보건과 위생이 열악한 쪽방촌...'사회적 고립' 대책 마련해야

누군가에게는 집이 안전한 환경이겠지만 이들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쪽방촌은 기본적인 위생과 보건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들에게 '홀로 갇혀있기'다.

쪽방촌 주택은 한 층에 적게는 2 가구, 많게는 5 가구 이상이 살고 있다. 화장실은 한 층 사람들이 공용으로 쓴다. 싱글사이즈 침대 하나 크기 정도 될까 말까한 방은 대부분 창문도 없다. 한쪽에 작은 냉장고와 휴대용 가스버너 '부루스타'를 놓고 몸을 누이면 끝이다. 쪽방촌에 들어서면 '불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실제로 3년 전, 라면 끓이다 난 불에 몸이 불편한 주민이 미처 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혹서기도 생존의 문제로 이어진다. 환기도 제대로 안되는 방은 말그대로 '찜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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