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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승홍의 맞울림] ‘치매가족책임제’의 비극

작성자 : 관리자 13:20:19

 

이승홍 ㅣ 녹색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새해 시작과 함께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었다. 용인시에 사는 한 치매 노인이 자신을 돌봐주던 아들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신과 함께 약 두달 동안 생활해온 것이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인은 지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두 모자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치매 환자를 부양하는 일의 고됨이다. 질환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부분적으로나마 자립된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활동까지 누군가가 해결해주어야 한다. 이때부터 돌봄은 고된 육체노동을 수반한다. 체중을 지탱하며 들었다 놓는 일을 매일 하다 보면 관절이 상하고, 하루도 쉬지를 못하니 각종 만성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운 나쁘게도 치매에 행동 문제가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 돌보는 사람은 심리적 스트레스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환자는 치매로, 보호자는 우울증으로 함께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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