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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학생 150명이 한 체온계를...메르스 퍼질라

작성자 : 관리자 2015.06.11

 

학생 150명이 한 체온계를...메르스 퍼질라

[발굴] 교육부, 지난 8일 "매일 발열 검사하라" 뒷북 지시

15.06.09 16:39l최종 업
데이트 15.06.09 16:39l윤근혁(bulgom)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가 일제히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작위 발열검사에 나섰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교가 학생 몸과 직접 접촉하는 고막 체온계를 사용하고 있어 자칫 '메르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자 발생 20일 뒤에야 매뉴얼 보낸 교육부, 그런데...

9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8일 '메르스 학교대응 매뉴얼'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19일이 흐른 뒤에야 나온 것이어서 '뒷북'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교육부는 이 매뉴얼에서 "학교 내 발열 감시 활동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체 학생에 대한 발열검사를 지시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학교는 등교시간마다 학교 정문이나 현관 앞에서 학생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문제는 가까이 몰려든 학생들의 귀에 같은 체온계를 꼽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교사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교사는 "만약 보균자 상태인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체온계 접촉 등을 통해 다른 학생과 교사에게 걷잡을 수 없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 매뉴얼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보통 같은 공간에 머물거나 치료한 가족, 동실병원 환자, 의료인)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중략...


인의협 "학교에서 메르스 체온 검사는 양날의 칼"

김대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의사)도 "고막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하는 것은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양날의 칼"이라면서 "이미 대형병원은 발열 감지기를 통해 선별한 사람에 한해 고막체온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막체온계를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매뉴얼에서 "(교원은) 학생이 발열과 기침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하고 발열을 체크하라"면서 "다수 학생의 고막체온계 사용으로 인한 감염예방을 준수-일회용 렌즈필터 사용"이라고 적어놓았다. 하지만 일선 시도교육청은 "수급 문제 등의 이유로 일회용 렌즈필터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9일 대구지역 한 초등학교의 경우 15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면서 10여 개의 체온계만 사용했다. 날마다 150명 정도가 한 체온계를 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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