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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김정은]모두가 피를 말리는 ‘소아과 전쟁’

작성자 : 관리자 2023.05.17

 

 

4월29일 경기도 시흥의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앞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
ⓒ시사IN 신선영

4월23일 일요일 아침 7시30분. 신도시 지역의 한 아동병원. 약 40평 규모 대기실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림해서 세보아도 대기실에 들어찬 사람이 120명은 족히 넘었다. 주말 아침부터 소아청소년과(소아과) ‘오픈런’을 한 보호자들과 아이들이다. 접수대 앞으로는 S자 모양의 긴 줄이 늘어섰다. 전날 입원을 기다리다가 결국 자리가 나지 않아 새벽 5시에 다시 왔다는 4세 여아의 엄마는 대기 순번 36번을 받았다. 아기띠를 두른 채 두 시간 동안 꼬박 서서 발을 구르던 한 아빠가 한숨 쉬듯 한마디를 내뱉었다. “전쟁이다.”

과장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보호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면 피를 말려야 한다. 소아과 진료 예약 앱은 ‘1분 컷’으로 마감되고, 예약을 잡지 못한 부모들은 “시속 120㎞”로 차를 몰아 아직 문 열지 않은 소아과로 달려간다. 다른 한편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자체가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몇 년째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소아 입원진료를 중단하는가 하면, 소아과 개원의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과를 선언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현장을 지키는 소아과 의사들은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스로를 갈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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