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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의협][홍종원]돌봄 청년을 응원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 2021.02.27

[토요판] 남의 집 드나드는 닥터 홍

⑱ 돌봄은 존재의 증거 

 

 

 

게티이미지뱅크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희연(가명)님은 누워 계신 친할머니를 돌본다. 시골에서 홀로 계셨던 할머니는 4년 전 갑자기 쓰러지셨고 서울 ‘아들 집’으로 오시게 됐다. 처음 만났을 때 희연님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어머니를 도와 할머니를 돌본다’던 그는 요양보호사 자격도 갖춘 상태였다. 청년 요양보호사였던 희연님은 할머니의 혈당 수치를 태블릿피시에 기록해놓았다. 의료인으로서 한눈에 상태를 알 수 있었다. 희연님의 돌봄으로 할머니의 당뇨 수치도 적정하게 관리됐다.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진 않았지만 희연님에 대한 기억은 선명하다. 모처럼 찾았을 때 희연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가 쓰러졌고 가족이 돌봐야 하니 어머니를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겸손했다. 그가 처음 돌봄을 시작했을 때가 20대 후반이었다. 뭔가 준비하던 인생계획이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진 않았을까. 기회가 된다면 그런 소회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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