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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임승관]1호 특별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연 이유

작성자 : 관리자 2021.01.08

특별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비극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도입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제한적이나마 대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사IN 신선영 경기도 시흥시에 설치된 특별생활치료센터에는 70여 개 병상이 설치됐다.

 

2020년 12월25일 성탄절 아침,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옛 시화병원 건물에 간호사들이 모였다. 시화병원이 더 넓은 건물로 이사를 간 뒤 오랫동안 빈 건물로 남아 있던 공간이다. 지난 이틀 동안 군 장병 70여 명이 청소와 공사를 끝마쳤다. 1층 현관에는 “두려움을 넘어서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고 큼직하게 쓰인 현수막이 새로 붙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들은 동선을 익히고 의료물품을 배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자 ‘특별’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이었다. “밤에 잠이 안 왔어요. 확진자가 한 명씩 들어오는 상황이 떠오르면 ‘이건 준비됐나’ ‘저건 준비했을까’ 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요.”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서 간호팀을 총괄하는 안은미 안성병원 수간호사가 말했다. 27년 경력의 베테랑인 안 수간호사뿐 아니라 경기도 안성 생활치료센터와 이천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 때 두 차례 파견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다른 간호사들도 잠이 안 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제까지의 일반 생활치료센터가 확진자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격리시설’이라면, 이곳 특별생활치료센터는 대면 진료를 위해 긴급히 차린 ‘야전병원’과 비슷하다.

 

특별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비극을 조금이라도 막아내기 위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무증상 또는 경증이지만 기존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입소가 거부되는 고위험군 환자를 받는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혹시라도 이송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생활치료센터보다 더 많은 의료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중간지점이다.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처럼 각종 처방이나 다양한 시술을 받을 수는 없지만, 생활치료센터처럼 최소한의 상비약만 제공받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 된 병원에 자리가 날 때까지 환자가 버틸 수 있도록 물(수액)과 공기(산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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