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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의협][우석균,백재중]부작용 뻔했던 코호트 격리, 그런데 왜?

작성자 : 관리자 2021.01.09

“나가지 마세요. 집에 머무세요.” 지난 1년 동안 들은 말이다. 하지만 1년 동안 밖으로 나가지도 않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었다.

 

시작은 지난해 2월 19일. 그날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장기 입원해 있던 65세 남성이었다. 대남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결과는 참혹했다. 폐쇄병동 입원환자 103명 중 10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취해졌다. 국내 첫 코호트 격리다. 

 

의료진과 공무원 등이 긴급 파견됐다. 간호사 A씨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기 어려웠다. 병원 5층 폐쇄병동은 병실 침대 대신에 온돌방 형태에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다. 환자들은 매트리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환자가 90명이 넘었다. 그는 “침대가 있는 일반 병동이라면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보였다. 밀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바닥에는 온갖 것들이 뒹굴었다. 일반 쓰레기부터 의료 폐기물, 음식물, 토사물, 배설물까지. 그런 와중에 환자들은 복도와 병실을 돌아다녔고 복도 바닥에 누웠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드는 환자도 있었다. 환자들의 옷은 언제 갈아입은 것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감염이 빠르게 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다. 

 

얼마 지나 전원과 동시에 5층 폐쇄병동 환자 일부가 2층 일반병동으로 이동됐다. 최악은 면했지만 열악한 상황은 지속됐다. 2층에서 근무했던 오성훈 간호사(널스노트 대표)는 “4인 1실 정도로 유지됐고 환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르니 계속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감염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웠던 것. 대남병원에서는 7명이 사망했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원의 모습. / 이석우 기자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원의 모습.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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