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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논평] 경만호 의협 회장의 '반시국선언'을 비판한다.

작성자 : 관리자 2009.06.24

[논평] 경만호 의협 회장의 '반시국선언'을 비판한다.
- 의사협회 명의를 전용한 경만호 회장은 10만의사와 국민에게 사과하라. -


지난 22일 경만호 대한 의협 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회장 10인이 프레스센터에 모여 대한민국의 “오늘을 우려한다” 제목의 보도자료와 함께 기자회견(이하 “10인선언”)을 하였다. 얼마전 ‘보건의료인 2450인 민주주의 수호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시국선언’에 대해 반대하는 일종의 반시국선언으로 보인다.

“10인선언”을 주도한 경만호 회장이 개인적으로 현정권의 핵심과 소통한다는 친분를 과시하는 것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를 무기로 의협회장에까지 당선된 일은 의료계에서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을 빌미로 현 정권을 옹호하겠다는 자신의 정치적 색깔과 입장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선언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의사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자동가입하게 되어있는 의사들의 공적조직인 대한의사협회장의 신분으로서 그리고 당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10인선언”을 발표하였다는 사실이다. 보도 자료의 내용 중에 70만 보건의료인을 대표 운운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도대체 10만에 가까운 대한의사협회 전체 회원의 의사를 과연 제대로 수렴이라도 하여 발표한 것인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도 국민다수의 의견에 반하여 자의적으로 특정 정책을 강행한다면 이는 민주주의가 아닌 것처럼 10만의사의 의견수렴 없이 자의적으로 자신의 생각의 일단을 대한의사협회장의 지위를 무단으로 전용하여 발표하는 것 역시 민주주의가 아니다.  

과거 의사협회장이 되는 것을 대한민국 의사와 국민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자리로 여기기보다는 그 경력을 발판으로 향후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는 수단으로 기능하였던 적이 많았다. 그러고 보면 “10인선언”을 주도한 경만호 회장 역시 대한의사협회장의 이름을 팔아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대한의사협회장이란 이름을 사적으로 무단 전용한 경만호 회장은 10만의사와 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2009.6.24.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