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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기자회견문] 이명박정부의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에 대한 보건의료인 기자회견

작성자 : 관리자 2008.07.10

[기자회견문] 이명박정부의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에 대한 보건의료인 기자회견


이명박 정부는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을 당장 중단하라.

  
  이명박정부의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을 한다고 국민에게 사과를 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에게 노골적인 탄압과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원천봉쇄는 물론이고 언론에 대해 재갈을 물리기 위한 정부의 고발 및 검찰의 황당한 수사,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출국금지조치, 민주노총 지도부 소환, 대책위 지도부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 발부 등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짓밟고 있다. 집회 및 시위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노동 3권, 심지어 거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자유조차 제한하고 있는 정부를 어떻게 독재정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러한 공안탄압은 경찰의 폭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부상자 수만 2,000명에 육박한다. 경찰폭력이 얼마나 부분별하고 잔인한지는 부상 부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상자의 80% 이상이 안면부위 및 두부 부상을 입었다. 또한 두부 부상의 절반 이상은 후두부 부상이었다. 다시 말해 경찰은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는 시위대를 바로 앞에서 곤봉이나 방패로 가격한 것이고 심지어 도망치는 시위대를 쫓아가 뒷머리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마구 뿌려대 시야를 가려놓고는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는 시위대를 향해 돌맹이, 소화기통, 쇠조각을 던졌고 방패와 곤봉을 어깨높이로 휘두르면서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구타를 자행했다. 전경들에 밀려 넘어진 시위대를 향해 방패와 곤봉이 난무했다. 경찰은 도망치는 여성시위대를 끝까지 쫓아가 방패로 뒷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후 군화발로 걷어찼다. 무차별 구타에 끝내 실신하면 그제야 끌고 가 연행했다. 이렇게 연행된 숫자만 천명에 육박한다.

  경찰폭력은 시위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부상당한 전경들과 시위대를 함께 치료하던 의료봉사단마저 방패와 곤봉에 쓰러지고 군화발에 짓밟혔다. 밀고 오는 전경들에게 “이곳에는 부상자가 있다. 우리는 의료진이다”라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잠깐 주춤하다가 뒤에 있던 경찰간부의 고함소리에 방패와 발길질로 의료진을 위협했다. 심지어 부상자를 들쳐 업고 도망치는 의료진을 골목까지 뒤쫓아와 위협했다. 전쟁터에서조차 벌어지는 않는 비인도적 만행이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사주 하에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청와대는 연일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면서 시청광장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검찰은 ‘폭력시위의 종지부’ 운운하며 평범한 주부들을 출국금지시켰다. 경찰은 시위대를 보호하겠다고 나선 종교계 인사들까지 사법처리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한계를 넘은 건 이명박 정부다.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진정 종지부를 찍어야 할 곳은 정권의 시녀가 돼 언론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공안검찰이다.

  우리 단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를 모조리 부정하고 평범한 시민들의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공안탄압과 야만적 경찰폭력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의료민영화, 언론탄압, 공기업민영화, 교육파탄정책만으로도 모자라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에게 공안탄압과 경찰폭력으로 맞서는 이명박 정권은 이미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이명박 정권에 맞선 국민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힌다.

                                                                
2008. 7. 10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