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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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따라 광우병 발생우려논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작성자 : 관리자 2008.05.13

-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따라 광우병 발생우려논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태와 같이 국민 건강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의 중요한 결정을 전문가 단체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결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향후 이러한 국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정부나 언론이 전문가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여러 가지 논란에서 학문적으로 본회 소속 광우병 전문가 선생님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논의하여,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의학적 사실에 기초한 자료를 보도합니다.

우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고 입장을 밝히도록 할 것입니다.

Q1.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은 성장된 소에서 주로 나타나는 신경질환으로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이 그 원인입니다.
: 광우병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 감염조직이나 오염된 골육분 첨가 사료를 통해 소에 감염됩니다. 1986년 영국에서 처음 광우병에 걸린 소가 보고된 이후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많은 광우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미국, 일본에서도 광우병 발생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Q2. 광우병은 인체 감염 가능성이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 프리온 질환은 소 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여러 포유동물에게서 나타납니다. 사람에게 발병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리온 질환은 ‘크로이츠펠트야곱병(Creutzfelt-Jacob disease, CJD)'으로서, 특히 광우병에 걸린 소에 노출되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곱병(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 vCJD)'입니다.

: 1996년 영국에서 처음 vCJD가 보고된 이후 2000년을 전후로 전세계적으로 연간 30명 정도로 발생이 증가하였다가 그 이후에 vCJD의 발생은 줄어들어 전세계적으로 연간 10명이하 수준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vCJD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Q3. 광우병의 인체 감염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 광우병의 인체 감염 위해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그 위해성은 우려한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정위험부위(specified risk material, SRM)를 제거한 30개월령 이하의 소에 대해서는 인체 감염 위험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 2001년과 2005년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위해도 분석센터(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 연구에서는, 특정위험부위를 제거한 육류 섭취의 위해도는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급적 30개월령 미만 소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30개월령 이상의 경우 잠재적인 위해성(potential risk)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 광우병 감염소의 섭취로 인한 인체 감염 잠재성에 대한 연구(Cohen JT, 2003)에서는, 도축소의 머리 및 등뼈 부위의 기계적 회수육 섭취 금지에 의해서는 감염 잠재력이 약 25%감소 되며, 12개월령 이상된 소의 도축 금지 및 특정위험부위의 제거로 인해서 약 99.99%감염 위험이 감소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Q4. 광우병 발생과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위해관리 시스템(risk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야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광우병과 vCJD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으나 생육 섭취 및 내장, 뼈등의 부속물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향후 vCJD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 vCJD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수입 쇠고기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관리 시스템을 수립해야 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람및 동물의 프리온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Q5.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아직 정확히 확증된 결과가 아니라 가설의 수준입니다.

: 김용성(한림대 의대)교수는 2005년 국가연구수행과제로 한국인의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형 조사를 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주장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 결론을 확정지을 수는 없는 가설 단정할 수 없는 가설입니다.

Q6. 감염된 쇠고기를 먹으면 100%감염 되는 것은 아닙니다.

: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인간광우병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광우병은 소의 병원체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에이즈환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서 다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닌 것처럼 광우병도 병원균에 노출된 사람들 중 일부만 감염됩니다. 또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Q7. 인간광우병에 대해서는 현재 치료법이 없습니다.

: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으로 밝혀진 환자는 완치된 경우가 없이 대부분 사망했습니다. 아직 의학적으로 치료법이 전혀 없습니다.

Q8. 30개월령 이하의 소는 광우병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 광우병이 주로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30개월 미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의 소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특정위험부위(SRM)의 제거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입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향후 이러한 국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의 논의 과정에서 전문가 단체에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향후 국민 건강과 국가 보건의 향상에 대한 의사협회가 늘 최일선에서 활동할 것입니다.




























광우병 인체감염 위해성 관련 연구결과 정리

광우병의 인체 감염 위해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해성에 관련된 광우병 인체감염 유발인자에 대한 노출을 고려해야 합니다. 1996년 이후 여러선진국에서는 광우병 관련 위해성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으며,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변수를 고려했을때 광우병의 인체 감염 위새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2001년과 2005년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위해도 분석센터(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 연구에서는, 특정위험부위를 제거한 육류 섭취의 위해도는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가급적 30개월령 이하 소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30개월령 이상 소의 경우 잠재적인 위해성(potential risk)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같은 연구진에서 수행된 광우병 감염 소의 섭취로 인한 사람으로의 관련 질환 감염 잠재성에 대한 연구(Cohen JT, 2003)에 의하면, 거동이 불가능한 소의 도축을 금지하면 감염 잠재력이 약 3% 감소되고, 도축소의 머리 및 등뼈 부위의 기계적 회수육 섭취 금지에 의해서는 감염 잠재력이 약 25%감소 되며, 12개월령 이상된 소의 도축 금지 및 특정위험부위의 제거로 인해서 약 99.99%감염 위험이 감소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연구(Tsutsui T & Kasuga F, 2006)에서 30개월령 이상의 소는 광우병 선별검사에 대한 판별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30개월령 미만의 소에 비해 광우병 발생 위해도가 99%높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일본에서는 현재 육골분 등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1996년부터 금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금지시기 전후에 대한 시나리오 예측을 통한 비교 연구에서 동물성 사료 금지 후 광우병의 위해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Yamamoto T et al., 2006).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특정위험부위(SRM)를 제거한 30개월령 이하의 소에 대해서는 광우병의 인체감염 위해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생육섭취, 내장 등 부속물 섭취, 뼈를 고아 먹는 식습관 등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한 특이성을 고려하여 광우병의 인체감염 위해성을 높이는 여러 인자들에 대한 노출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