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인의협 이사장 인사말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의사들의 단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창립된 때는 1987년 11월 21일입니다.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을 겪으면서 뜻있는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프다”, “사회를 고치는 의사가 되자”라는 초대 이사장님의
말씀에 모두들 동의했습니다.

인의협은 창립되자마자 상봉동 석탄분진 피해 사건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문송면군 수은중독 사건, 원진레이온 집단 중독 사건 같은 노동자 건강권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각종 의문사 진상규명(이철규, 강경대)에도 함께했습니다.

의료제도 개혁 운동, 반핵평화운동, 매향리 사격장 폐쇄운동, 의료보험 통합 일원화 및 의약분업, 영리병원 저지 운동, 광우병 촛불운동 의료지원, 쌍용차 점거파업 의료지원, 세월호 참사 지원활동,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지원, 그리고 최근 박근혜 국정농단 탄핵운동에 직접 참여하였습니다. 이 모든 활동에서 인의협은 의사단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분야에도 ‘의사도 아프다’라는 말을 실천해왔습니다. IMF 이후 갑작스레 생겨났던 노숙인 진료, 이주노동자 진료, 북한 탈주민 진료, 쪽방촌 진료, 오지 섬마을 진료, 북한 어린이 의약품 지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올라간 고공철탑 노동자 진료,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 진료 등 힘닿는 데까지 민중의 고통과 함께하고 이겨내고자 달려왔습니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인의협은 공공의료강화 및 공공의료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울산, 부산, 대전, 성남에서 공공병원 설립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남의료원 개원 및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공공의료라는 화두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익적 민간의료기관 간의 네트워크인 사회적의료기관협동조합에도 많은 인의협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의사들의 단체, 이 짧은 과제를 완성해나간다는 게 실로 다사다난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의협은 인도주의실천과 관련된 수많은 과제를 사회로부터 요구받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이 모든 활동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으로 인해 사회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듬고 보다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함께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