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기침 콧물 가래가 있는 할머니가 처방받아 온 약 봉투를 보고 기함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단순한 증상에 대한 약이었는데, 알약 개수가 정확히 11개. 콧물약 하나, 진해거담제(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제거하는 약) 2개, 항생제는 일단 포함되어 있고, 신경 안정제 하나에 위장약이 3개, 스테로이드와 진통제들이 나열되어 있었단다. 이미 고혈압과 고지혈증과 치매와 우울증 등으로 5~6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약으로 배부를 상황.
코로나19 때도 그랬다. 두통약, 어깨약, 허리약, 무릎약이라며 각기 처방받아 한 줌씩 드시는 분들이 있더라고. 약 이름만 다를 뿐 다 진통제일 뿐인데도. 한 번 맞는 백신의 위험은 그리들 걱정하면서 매일 먹는 진통제의 부작용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