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신영전 | 한양대 의대 교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온다고 한다. 나는 궁금하다. “왜 돌아오는가?”
거의 40년 전 일이다. 나는 의대 본과 4학년생으로 안과 실습 중에 김○○씨를 만났다. 그는 남루한 옷을 입은 30대 초반의 노동자였다. 공사 중 벽에 못을 박다가 못이 튀어 오른쪽 눈에 박힌 상태였다. “그만한 돈은 없습니다.” 수술을 안 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될 거라는 안과 교수님의 말에도 그는 무덤덤하게 답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상황은 안타까웠지만, 환자 대기 줄을 줄이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인류사적 과제라 여겼던 나는 김씨를 복도로 모시고 나왔다. 그때 내가 그의 등을 밀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나마 주말 산동네 진료 활동의 경험을 살려 복지사를 찾아보라는 정보를 제공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