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1997년 12월, 한 달 동안 소도시 병원에 파견되어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남자 의사에게는 병원 외부에 관사를 제공했지만 숫자가 적은 여자 의사에게는 병원 내 1인실 병실을 숙소로 사용하게 했다. 말이 좋아 1인실이지 아무런 가구나 편의시설이 없었다. 유일한 여가 물품으로 텔레비전이 있었지만 화질이 안 좋을 뿐 아니라 채널이 KBS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텔레비전을 거의 켜지 않았다. 근무시간에는 응급실 환자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비번인 날에는 밀린 잠을 자거나 주변의 산과 바다로 나들이를 다녔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없던 시절, 환자가 뜸한 자투리 시간에는 동네 대여점에서 빌려온 만화책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뉴스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