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백남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병원장이 14일 오후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병원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사직서를 집단 제출한 지 20일로 8개월을 넘겼다. 의대 2천명 증원(내년 1509명) 등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신 환자와 시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의료 공백이 하염없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의료계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들어봤다.
지난 14일 오후 2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은 진료를 받으려는 30여 명의 환자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다. 포천병원은 이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다른 지역의 병원을 헤매지 않도록 포천의 지역·공공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8개월째 지속되는 의-정 갈등의 여파는 지방의료원까지 덮쳤다. 백남순 포천병원장은 “정부가 지역의료와 공공병원 문제라도 해결하자 제안하는 것”만이 의-정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지역·공공 의료의 열악한 환경은 의사와 정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전문의 수련 후 장학금을 받은 기간만큼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장학생’으로 포천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포천병원에 근무한 지는 21년, 원장이 된 지는 6년이다. 다음은 백 원장과의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