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ION OF PHYSICIANS FOR HUMANISM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라는 이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천’이다.

초점

초점

공유하기

[언론] [인의협][김윤,김동은][스트레이트] 대구 187명은 왜 죽었나? - 메디시티의 두 얼굴

작성자 : 관리자 2020.08.09

 

◀ 조승원 ▶

두 번째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곽승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한창 논란이 뜨거운 사안을 갖고 오셨네요.

◀ 곽승규 기자 ▶

네, 그저께 전공의들이 집단 파업을 했죠. 바로 의대정원 확충 문제입니다. 정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14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조승원 ▶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이 부족해서, 의사, 간호사들이 참 고생하고 있잖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한국은 의사 수가 부족합니까?

◀ 곽승규 기자 ▶

부족합니다. 의사 수만 부족한 게 아니라, 특히 공공의료 서비스가 한참 부족합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피해가 컸던 도시죠. 대구에서 벌어졌던 일부터 보시겠습니다.

==============================

지난 3월 10일 경상북도 경산시.

고등학교 3학년 정유엽 군은 마스크를 사려고 동네 약국 앞에 한시간 동안 줄을 섰습니다.

비가 내린 차가운 날씨.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뒤엔 체온이 4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근처 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 가봤지만, 이미 문을 닫은 뒤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별진료소를 다시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열은 여전히 40도가 넘었지만, 입원은 못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열제와 수액주사만 처방한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자고만 했습니다.

[이지연/故 정유엽 군 어머니] "열나는 사람은 어떤 다른 방법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잖아요. 유엽이 같은 경우 응급환자였는데도 적절한 어떤 처치도 하나 없이 그렇게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오후에 증상이 더 악화됐고,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제서야 병원 측은 '오늘밤을 넘기기 어렵다'며 대학병원으로 가라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코로나19 검사만 13번을 반복했습니다.

닷새 뒤 유엽 군은 숨졌습니다.

최종 사인은 급성 폐렴이었습니다.

[정성재/故 정유엽 군 아버지] "아니, 멀쩡한 애가 기저질환 있던 것도 아니고 젊은 학생이었어요. 젊은 학생인 애가 갑자기 길거리에서 죽어갔는데 병원 책임이 아니면 누가 책임. 이런 사태가 이렇게 됐는데 그러면 국가에서 나서서 진상을 알아봐야 될 거 아닙니까." 

 

기사 더 읽기 - https://news.v.daum.net/v/20200809212516578